해외에서의 생활은 다양한 문화와 생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화적 차이에 부딪힐 때도 많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은 독특한 사회적, 종교적 규범을 가지고 있어 서구권이나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중동,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활할 때 알아두어야 할 숨은 진실과, 여러분이 예상하지 못한 문화 차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정보를 통해 중동으로 이주하거나 여행할 때 보다 원활하게 현지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인사와 사회적 예절
중동 지역에서는 인사하는 방식부터 서구권이나 한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종교적 신념에 따라 남녀 간의 신체 접촉이 제한되거나 피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 악수: 중동에서는 같은 성별 간에 악수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이 인사할 때는 신체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여성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남성은 악수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는 이슬람교의 전통에 따라 성별 간 접촉을 피하려는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 인사말: 아랍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인사말은 "As-salamu alaykum(앗쌀라 말라이쿰)"입니다. 이 문구는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종교적 경의를 나타내며, 현지인들과 소통할 때 사용하면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2. 옷차림에 대한 규정
중동 지역에서는 옷차림에 대한 규제가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특히 종교적 규범이 강한 국가에서는 더 보수적인 복장을 요구합니다.
- 여성의 복장: 많은 중동 국가에서는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보수적인 옷을 입어야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엄격한 이슬람 국가에서는 외국인 여성도 몸을 덮는 옷을 입어야 하며, 특정 장소에서는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 합니다. 반면, 두바이나 카타르 같은 비교적 개방적인 나라에서는 외국인 여성에게 히잡 착용이 필수는 아니지만, 관공서나 아랍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격식있는 자리에서는 여전히 무릎과 어깨를 가리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 남성의 복장: 남성도 중동에서는 보수적인 복장을 해야 합니다. 반바지나 민소매와 같은 옷차림은 보수적인 지역에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모스크와 같은 종교 시설을 방문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옷차림 규정은 특히 성스러운 달인 라마단 기간에 더 엄격해지기 때문에, 그 시기에는 더욱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라마단 기간의 생활 방식
라마단은 이슬람력에 따라 매년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중요한 종교적 행사로, 중동 국가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도 이에 대한 규칙을 존중해야 합니다. 라마단 기간 중의 생활 방식은 외국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를 잘 이해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식 시간: 라마단 동안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을 합니다. 이로 인해 낮 시간 동안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카페는 문을 닫으며, 공공장소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마시는 것이 금지됩니다. 외국인이라도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섭취하거나 물을 마시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두바이와 같은 개방적인 도시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에도 쇼핑몰에서 식사하는 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 일몰 후의 풍경: 금식이 해제되는 일몰 후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이프타르'라는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눕니다. 이프타르 시간에는 거리와 레스토랑이 매우 활기차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은 생활 리듬이 늦춰지기 때문에, 현지의 변화된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춰 활동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즈니스 미팅: 라마단 기간 중에는 금식으로 인해 이슬람교도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중요한 회의를 한다면 아침 이른 시간에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4. 주말의 개념과 중요한 날
중동 국가에서 주말은 일반적으로 한국이나 서구와는 다르게 운영됩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에서 주말이 금요일과 토요일로 구성되었지만, UAE는 최근 토요일과 일요일로 주말을 변경했습니다. 이 변화는 2022년부터 시행되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와 일정을 맞추기 위해 조정된 결과입니다.
- 금요일의 중요성: 이슬람권에서는 여전히 금요일이 중요한 종교적인 날로 여겨지며, 금요 기도(주마)가 진행됩니다. 금요일에는 많은 상점과 기관이 기도 시간에 맞춰 문을 닫습니다. 따라서 금요일에는 업무나 외출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주말의 개념 변화: UAE는 주말을 토요일과 일요일로 변경함에 따라, 글로벌 비즈니스와의 동기화가 원활해졌습니다. 이제 두바이와 같은 UAE 도시에서는 일요일이 더 이상 근무일이 아니므로, 외국인들도 이러한 일정에 맞춰 생활 리듬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금기 사항 및 존중해야 할 문화적 요소
중동에서 생활할 때는 꼭 지켜야 할 금기 사항이 있습니다. 현지의 문화와 종교적 규범을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알코올: 중동 국가에서는 알코올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알코올이 완전히 금지되어 있으며, 두바이와 같은 개방적인 도시에서는 특정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만 음주가 허용됩니다.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취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종교적 언급: 중동에서는 종교에 대한 비판적이거나 논쟁적인 발언을 매우 경계합니다. 특히 이슬람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종교적 상징이나 경전에 대한 경멸적인 행동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진 촬영: 중동의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건물이나 사람의 사진을 허락 없이 촬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군사 시설이나 정부 건물, 모스크 등의 종교적 장소는 특히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사진을 찍기 전 허락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가족 중심의 문화
중동 지역은 가족 중심적인 문화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가족은 사회의 중심이며,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 가족 행사: 중동에서 결혼식, 생일 파티, 종교적 행사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외국인도 이러한 행사에 초대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반드시 예의를 지켜야 하며,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가족 중심의 외식 문화: 쇼핑몰이나 레스토랑에서 가족 단위로 외식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가족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대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런 점은 외국인들에게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동의 가족 중심적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중동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문화 차이는 때로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현지 생활을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중동에서의 인사 예절, 옷차림 규정, 라마단 기간의 생활 방식, 금요일의 종교적 중요성 등은 서구나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적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적인 해외 생활 특히 중동 생활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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